챕터 25

가브리엘은 대답하지 않고 조용히 나를 바라보았다. "늦었어. 가자."

이것은 가브리엘과 나만 알아듣는 신호였다—우리의 약속을 잊지 말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사설탐정이 확실한 증거를 찾을 때까지는 나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응." 나는 빅터를 쳐다보지도 않고 무심하게 대답했다.

지금쯤 빅터는 완전히 망연자실한 표정일 게 분명했다.

가브리엘이 팔을 살짝 구부리며 팔짱을 끼라는 제스처를 했다. 이것이 가브리엘의 승부욕이었다—나를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남자 앞에서 지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나는 살며시 가브리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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